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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악연’ – 초반 빌드업이 지루해도 하차 금지! 폭풍 전개가 기다린다

by 뉴스숲지기 2025. 4. 5.

목차

    '악연' 리뷰: 얽히고설킨 운명, 시청자를 사로잡다

    세 줄 요약

    1.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악인이 서로를 옭아매며 파국으로 치닫는 스릴러 드라마다.
    2. 초반 빌드업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중후반부 빠른 전개와 복선 회수가 몰입도를 높인다.
    3. 배우들의 열연과 서사의 치밀함이 돋보이며, 특히 박해수의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 '악연',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넷플릭스가 또 한 번 스릴러 명작을 선보였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악연'은 인간의 탐욕과 복잡하게 얽힌 인연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드라마는 의문의 폭발사고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상을 입었고, 의사 주연(신민아)은 그의 이름을 듣고 순간 멈칫한다. 이 작은 단서가 이후 펼쳐질 거대한 악연의 서막을 알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채남(이희준)이 있다. 그는 코인 투자를 실패해 빚더미에 앉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인물이 얽히며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다. 사건은 음주운전, 사망 사고, 목격자의 등장 등으로 꼬리를 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2. 예측 불가능한 전개, 숨 막히는 몰입감

    '악연'의 가장 큰 장점은 전개 방식이다. 일반적인 드라마와 달리 사건을 먼저 던지고, 이후 인물들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풀어나간다. 덕분에 시청자는 계속해서 예측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빗나가며 긴장감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후반부에는 초반에 던져진 복선들이 하나둘씩 회수되며 빠른 전개 속도를 자랑한다. 초반에는 다소 산만하게 보일 수 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3. 배우들의 열연, 그 중심에 선 박해수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요소는 배우들의 연기다. 특히 목격남 역을 맡은 박해수는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를 화면에 묶어둔다. 그의 강렬한 눈빛과 감정 표현은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광수, 이희준, 김성균 등 조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특히 이광수는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반면, 신민아는 캐릭터의 깊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4. 시리즈의 강점과 아쉬운 점

    '악연'은 원작 웹툰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드라마만의 색깔을 잘 살렸다. 캐릭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하나의 사건이 어떻게 악연으로 얽혀가는지를 치밀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초반 전개가 다소 느리고, 타임라인이 여러 번 바뀌어 혼란을 줄 수 있다. 또한, 일부 캐릭터의 개연성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긴다.

    5. 결론: 놓칠 수 없는 스릴러, 그러나 인내가 필요하다

    '악연'은 전형적인 스릴러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초반 빌드업이 다소 길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폭발적인 몰입도를 자랑한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작품이다. 단, 휴대폰을 내려놓고 집중해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