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막는 고독사: 기술이 가져온 희망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막는 고독사: 기술이 가져온 희망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고독사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고, 홀로 생활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독사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습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스마트 기술의 도입

울산 남구에 사는 한 어르신의 집. 최근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생활하게 된 이곳에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방문했습니다. 직원은 거실 한쪽에 머그컵 크기만 한 작은 기기를 설치합니다. 이 기기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닙니다. 사람의 움직임, 빛, 냄새 등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복지센터와 구청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입니다. 예를 들어, 전등을 켜는 시간, 음식을 만드는 빈도 같은 일상적인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저장하고 분석합니다. 만약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담당 직원에게 즉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 어르신은 설치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막상 이번에 좀 큰일을 당하고 보니 저도 그런 입장이 되었잖아요. 언제 어떤 위급한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저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 기술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감까지 주는 AI 스피커

고독사 예방을 위해 또 다른 기술로 주목받는 것은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이 스피커는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평소 어르신들이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도구로 활용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고독사 관리 관제센터와 연결돼 있어, 거주자가 하루에 두 번 이상 말을 걸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상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위급 상황 대처입니다. 만약 거주자가

 

나 살려줘

 

라고 말하면, 스피커는 즉시

 

긴급 SOS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라는 음성으로 응답하며 당사자의 핸드폰으로 3번 연속 전화를 겁니다. 세 번 모두 받지 않으면 곧바로 119에 신고가 접수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시스템을 통해 총 46건의 119 신고가 이뤄졌고, 그중 10건은 실제로 구조가 필요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기술이 단순히 예방을 넘어 생명을 구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효율성의 중요성: 한정된 인력, 늘어나는 위기 가구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독사 위기 가구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 인력은 한정돼 있어 모든 가구를 일일이 방문하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위험이나 경계가 뜨는 분만 핵심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혼자서 다수의 인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죠.

 

실제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분류하고, 위급 상황에만 집중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복지 인력의 부담은 줄고, 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사람을 돕고자 하는 기술의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늘어나는 고독사, 기술이 가져올 변화

통계로 보면 고독사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전국적으로 2019년 2,949명이었던 고독사 사망자는 5년 만에 3,661명으로 증가하며 약 24%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단순한 추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위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고독사라는 비극을 줄이고, 홀로 생활하는 이들에게 안전과 위안을 주는 데 있어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맺음말

1인 가구와 고령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고독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이 고독사를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며 희망의 빛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안전망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우리 사회가 기술과 인간의 따뜻한 손길을 함께 더해 고독사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