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공세와 티빙-웨이브 합병: 국내 OTT 시장의 갈림길

티빙과 웨이브, 합병 지연 속 국내 OTT 시장의 미래는?

합병 지연의 원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국내 OTT 시장 재편의 방향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합병 비율, 기업가치 평가, 콘텐츠 공급 대가를 둘러싼 양사의 의견 차이와 주요 주주 간의 이견이 합병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외부 변수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웨이브의 전환사채 발행과 합병 가능성

최근 웨이브는 2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SK스퀘어와 CJ ENM에 이를 배정했습니다. 이는 웨이브가 기존 CB를 상환하기 위한 조치로, 연내 합병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당초 합병 후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CB 상환 계획이 주요 주주 간의 이해관계 충돌로 차질을 빚게 된 것입니다.

KT와 공정위 승인, 주요 걸림돌

합병 지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티빙 주요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의 입장 때문입니다. KT는 IPTV 중심의 시장 구조가 재편될 경우 콘텐츠 지배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며,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합병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공세와 국내 OTT 시장의 위기

넷플릭스는 SB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상파 콘텐츠 독점 제공이 강점이었던 웨이브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도 해외 OTT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어 국내 OTT 시장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 합병과 글로벌 전략

전문가들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양사 간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내 OTT 시장 전체를 고려해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결론

국내 OTT 시장의 재편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달려 있습니다. KT와의 협상, 공정위의 승인, 넷플릭스의 공세 등 다양한 걸림돌이 있지만,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