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블 ‘썬더볼츠’, 현실적 히어로와 한국계 제작진의 따뜻한 감성

뉴스숲지기 2025. 4. 30. 19:22

✅ 세 줄 요약

  • 마블 신작 영화 ‘썬더볼츠*’는 전통적인 초능력 히어로 대신 결함 있는 현실적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 편집감독 해리 윤과 미술감독 그레이스 윤은 한국계 제작진으로서 영화에 인간적인 따뜻함과 현실성을 더했다.
  • 이들은 작품을 통해 ‘유대감’, ‘치유’, ‘공감’을 전하며 아웃사이더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 현실의 영웅을 그리다, 마블 ‘썬더볼츠*’에 담긴 인간적 메시지

― 한국계 제작진 해리 윤 & 그레이스 윤이 전한 마블의 새로운 지향점


🦸 ‘썬더볼츠*’, 초능력보다 진심이 앞서는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영화 썬더볼츠는 기존 히어로들과는 다소 다른 결을 지닌 작품이다. 초능력을 앞세운 화려한 영웅들 대신,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결점 많은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옐레나’(플로렌스 퓨), ‘윈터 솔저’(서배스천 스탠), ‘레드 가디언’(데이비드 하버) 등은 모두 이른바 ‘안티히어로’들이다. 이들은 아웃사이더이자 상처 입은 인물들이며, 전통적인 마블 히어로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갖는다.

이 작품은 어벤져스가 사라진 시대, 새로운 영웅들이 세상과 마주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 현실감과 치유를 담은 제작 의도

편집감독 해리 윤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 마블 영화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를 무찌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인물들의 감정과 동기를 극대화하는 편집을 지향했다. 캐릭터 간의 관계와 내면의 변화를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닌 ‘감정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이다.

미술감독 그레이스 윤 역시 이러한 시선에 동의하며 “레드 가디언은 과거의 향수에 잠겨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그의 집을 추억이 가득 담긴 공간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CG 기술을 최소화하고 실제 세트를 활용해 배우들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낸 것도 현실감을 높이는 전략 중 하나였다.


🧑‍🤝‍🧑 ‘나의 아저씨’ 같은 유대, ‘괴물’ 같은 연대

흥미로운 점은 한국 콘텐츠로부터의 영감이다. 해리 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느꼈던 감동을 썬더볼츠에도 담고자 했다. 무기력한 가족이 함께 싸우는 모습, 변두리의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는 장면은 이번 작품의 감정선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이러한 감성은 ‘영웅’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나는 히어로가 아닌, 일상 속에서 상처를 견디고 연대하는 인물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는 이야기다.


🌍 한국계 제작진의 따뜻한 손길

해리 윤과 그레이스 윤은 모두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제작자다. 두 사람은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따뜻함이 현장에서도 빛났다고 말한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해리 윤이 따뜻한 빵을 나눠주던 일화는 그 따뜻한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사람만큼 참을성 있는 사람도 드물다”는 해리 윤의 말처럼, 이들의 자세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영화 전반에 인간적인 정서를 녹여낸다.


🎯 ‘썬더볼츠*’가 남긴 메시지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과 시각적 쾌감 이상의 것을 남긴다. 바로 “유대”와 “공감”이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고, 상처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길 바란다.

썬더볼츠는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마블 영화 속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한다.